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자신의 과거와 관련해 ‘지라시’ 형태로 나도는 괴소문을 전면 부인했다. 김씨는 30일 공개된 인터넷매체 뉴스버스와 전화통화에서 본인 관련 여러 의혹에 대해 “다 가짜로 판명 날 것이다. 이건 그냥 누가 소설을 쓴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씨는 “제가 쥴리니, 어디 호텔의 호스티스니, 별 얘기 다 나오는데 기가 막힌 얘기”라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떠도는 출처불명의 ‘윤석열 X파일’에는 김씨가 서울 강남의 술집에서 ‘쥴리’라는 예명의 접객원으로 일했었다는 주장도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YTN라디오에 나와 “쥴리라는 이름을 들어봤다”며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김씨는 “저는 원래 좀 남자 같고 털털한 스타일이고, 오히려 일중독인 사람”이라며 “석·박사 학위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제가 시간이 없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가려지게 돼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과거 유부남 검사와 연결된 풍문에 대해서도 “일방적 마타도어”라며 강력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은 대권 도전 선언 후 첫날 일정을 정치권 및 언론과의 ‘스킨십’ 늘리기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리더십콘퍼런스 행사에 참석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첫 대면했다.
윤 전 총장은 이 대표에게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뵙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고, 이 대표는 “공식 행보를 시작하셨으니 알차게 하셨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도 “잘 계셨나”고 인사했다. 세 사람은 한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윤 전 총장은 이후 국회로 이동해 출입기자들이 상주하는 소통관을 방문, 각 언론사 부스를 돌며 기자들과 ‘주먹 인사’를 나눴다.
그는 “저 윤석열, 이제 정치에 첫발을 디뎠는데 여러분의 많은 가르침 부탁드린다”며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했다. 푸른색 계열 넥타이를 맨 의미를 묻는 질문에 “아침에 (부인이) 골라주는 거 그냥 메고 나왔다”고 웃으며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어제(29일)는 국민께 정치에 나서는 제 생각과 포부를 말씀드린 것이고, 향후 한국의 현실과 현안을 잘 살펴서 많은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들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이 방송에서 부인의 재산 형성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했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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