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주에서 한 아버지가 창문 틈으로 딸을 훔쳐보며 자위 행위를 하던 남성을 향해 총기를 발사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 데일리뉴스 등에 따르면 택사스 주 휴스턴에 사는 부부는 27일 오후 10시쯤 침실 창문 너머로 딸(10)을 훔쳐보며 자위 행위를 하던 남성 A씨를 발견하고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
부부는 A씨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잔디밭에 엎드리라고 소리쳤다. 남성은 상황을 무마하려는 듯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길 건너편 주유소를 향해 걸어갔다.
이에 아내는 총기로 A씨를 겨눈 채 쫓아갔고 남편은 주유소 안에 들어가 경찰에 신고했다.
그 사이 A씨는 아내에게 달려들어 권총을 빼앗고 그를 겨눴다. 결국 남편은 아내를 보호하기 위해 A씨를 향해 네 차례 방아쇠를 당겼다. 남성은 가슴에 두 방, 복부에 한 방을 맞고 쓰러졌다.
남편은 “우리는 결코 그를 쏠 생각이 없었다. 딸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저지른 그는 응당 경찰서로 가 조사를 받아야 했고, 우리는 경찰이 올 때까지만 그를 붙들고 있을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남성은 곧장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위중하긴 하나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는 아니라고 전해졌다.
현재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은 A씨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검토 중이다.
정인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