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 1주일 연장 “시민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시간”

입력 2021-06-30 16:37 수정 2021-06-30 18:09
박남춘 인천시장이 29일 중대본 회의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박남춘인천시장 페이스북 캡처

인천시는 30일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역이 상호 협의해 현 거리두기 단계를 1주일(7월1~7일)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1주일 정도 추이를 지켜보고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지난 21일부터 시범 시행하고 있는 강화군과 옹진군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은 지속 유지된다.

박남춘 시장은“수도권 확진환자가 폭증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우리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기본적 방역수칙과 거리두기 기본 원칙을 지켜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이와 관련, 일부 체육시설에서는 코로나19 이전과 같이 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며 회원들에게 문자를 보냈다가 이날 오후 5시쯤 “금일 수도권 확진자가 500명을 초과함에 따라 기존 방역지침을 1주일 연장해 오는 7월 7일까지 영업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유진된다”며 “이용시 착오없기를 바란다”고 안내 문자를 다시 보내는 소동을 벌였다.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이날자로 전원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남춘 인천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하나의 생활권인 수도권이 보조를 맞춰야 한다”며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앞두고 김부겸 총리 주재 중대본에서 수도권 특별방역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시장은 페북 글을 통해 “인천시는 코로나19 상황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하나의 생활권이나 다름없는 수도권 특성상 서울시, 경기도가 함께 보조 맞춰 대응하지 않으면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기 힘든 한계가 있다”며 “더욱이 최근 인천 내에서도 노래연습장, 우즈베키스탄 교환학생 친목모임 등을 통해 소규모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시장은 또 같은 글에서 “정부 방역대책을 중심에 놓고 수도권 세 지방정부가 긴밀히 협조하며 지역 특성에 맞는 핀셋방역을 해야 한다. 서울, 경기도 함께 보조를 맞춰주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시민들께서 그토록 기다리셨던 시간이다. 조금이나마 편안하게 숨 쉴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드리기 위해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 새 거리두기가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시민들께서도 ‘자율과 책임’으로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