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맞고 정신전력 교육”…일부 부대 백신지침 위반

입력 2021-06-30 16:34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국방부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장병은 이상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전투휴무’를 받는다. 그런데 일부 부대에서 해당 지침을 어기는 사례가 발생했다는 제보가 나왔다.

육군 7사단에 근무하는 A병사는 30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글을 올렸다. A병사는 글에서 “6월 넷째주에 백신을 맞은 용사들이 집중 정신전력교육 주간이라는 이유로 정신전력 교육을 받았다”며 “일부 병사들은 불려 나가 남은 일과를 하는 등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일들을 시켰다”고 적었다.

페이스북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백신 후 전투휴무 지침을 어긴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8일에도 육군 2군단 예하 대대 병사가 “이번주부터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데 맞고 오자마자 근무를 서고 있다”며 “접종 다음 날까지 근무에 들어가라 했다”고 제보한 바 있다.

페이스북 '육군이 소통합니다' 캡처

이에 대해 7사단은 이 페이지를 통해 “해당 부대의 경우 백신접종 용사들의 휴식 여건 보장에 일부 미흡한 부분이 확인됐다”면서 “해당 용사들에게는 포병여단장이 직접 설명하고 보상 차원의 전투휴무를 부여하도록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확인 및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지난 4월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접종 후 다음날까지 전투휴무를 부여하고, 개인이 희망하면 청원휴가 시행도 적극적으로 조치토록 하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한다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