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확진자 줄지 않으면 ‘8인 모임’ 재검토”

입력 2021-06-30 15:16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영상으로 열린 '긴급 시·구 코로나19 특별방역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연합

오세훈 서울시장이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8인 모임 허용’ 계획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30일 오후 서울 25개구 구청장과 긴급 특병방역 대책회의를 열고 “현 상황에서는 서울의 경우 1주일 정도 추이를 지켜보고, 확진자가 감소하지 않을 경우 (8인 모임 허용) 부분에 대해서도 재검토 할 수밖에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전날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올해 들어 최다 기록인 375명까지 치솟는 등 서울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지속되는 영향이다.

앞서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2단계 거리두기가 적용되면 1~14일까지는 6인까지 모임을 허용한 뒤에 15일부터는 8인까지 모임을 허용하도록 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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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코앞에 두고 강력한 경고음이 울렸다”며 “매우 엄중한 위기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역경제도 살리고 우리 모두의 안전과 건강도 지키는 ‘상생방역’을 위해선 시민 여러분의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며 기본적 방역수칙 등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또 오 시장과 구청장들은 회의에서 전담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등 치료시설 추가 확보와 숨은 확진자를 찾기 위한 선제검사 등 방안을 논의했다.

만약 수도권 지역 발생 확진자 급증세가 계속되면 거리두기 3단계가 상향 조정될 수도 있다. 이 경우 사적 모임 최대 허용 인원은 4명으로 제한된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