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윤석열 X파일 파기했는데…여전히 11가지 버전 돌아다녀”

입력 2021-06-30 14:12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마친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6.29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정치권에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논란을 촉발한 보수진영 정치평론가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이 “(윤석열 X파일을) 파기해서 이제 없는데 여의도에 11가지 버전이 돌아다닌다”라고 했다.

장 소장은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기자들이 (11가지 버전 중 일부를) 확인해달라고 보내줬는데, 거기에는 (내가 본 게) 없었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윤 전 총장 측이 ‘X파일 내용이 대응 가능한 수준이다’라고 한 것을 두고 “X파일은 (의혹들을) 종합해서 정리한 것과 정치적으로 공격하겠다는 (의도의) 문서가 있는데 그것들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가 보고 없앤 X파일은) 잘 정리 돼 있고 공격 포인트도 있다”며 “(불거지는 의혹과 관련해) 본인 외에는 모를 만한 금액이 구체적으로 들어가 있어 정밀하게 조사돼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앞서 다소 허접했다고 판단한 11가지 버전의 윤 전 총장 X파일과는 달랐다는 설명이다.

장 소장은 전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 전 총장이 X파일을 ‘마타도어’라고 칭한 것에 대해서도 “본인은 보지 않았으니 마타도어라고 인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증은 당연히 거쳐야 할 관문이기 때문에 X파일에 기재된 내용이 대선 과정에서 다시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 소장은 “다음 달 2일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재판을 받는) 장모 관련 재판에서 원치 않는 결과가 나오면 윤 전 총장이 첫 스텝부터 꼬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압승을 노리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위험한 발언”이라며 “오만하고 교만한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이 다시 생각을 하실 거다. 솔직히 조금 걱정이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①

노유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