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거리두기 개편 괜찮을까… 서울 확진자 올해 최고치

입력 2021-06-30 11:35 수정 2021-06-30 11:43

7월 1일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을 하루 앞두고, 서울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30일 서울의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75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서울 신규 확진자 최고치다. 지난 1월 3일 329명보다 46명 많고, 28일 205명보다 170명 많은 수치다.

신규 확진자 375명은 집단감염 32명, 병원 및 요양시설 2명, 확진자 접촉 151명, 감염경로 조사 중 183명, 해외유입 7명 등이다. 특히 신규확진자 중 감염경로 조사 중인 사례가 183명으로 48%를 넘어 우려가 커진다. 서울시는 “지역사회 다양한 곳에서 잔존감염이 존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50대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연령별 확진자 추이 보면 20~50대 청장년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며 “활동성이 높은 연령대”라고 설명했다.

돌파감염도 곳곳에서 나타난다. 서울시에 따르면 확진자 중 예방접종을 했으나 돌파감염으로 확인된 사례는 총 9건이다.

서울시는 7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을 앞두고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인천시, 경기도와 함께 ‘수도권 특별방역대책’을 2주간 추진하기로 했다. 확진자 조기발견을 위해 선제검사를 확대하고, 최근 확진자가 증가한 청·장년층 이용시설에 대해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

우선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을 연장한다. 평일은 밤 9시까지, 주말은 오후 6시까지 운영해 더 많은 시민이 검사받을 수 있도록 한다. 집단감염 발생 시 빠른 검사를 위해 현장에 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전담 의료팀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학원 밀집지역 등 시민접점 중심으로 찾아가는 선제검사도 강화한다. 학원 근무자, 학원생 등을 대상으로 유증상자에 대해 검사를 적극 독려하고, 시설 내 거리두기 홍보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청장년층의 감염이 증가함에 따라 유흥시설 4000여개소, 식당 및 카페 16만4000여개소, 노래연습장 및 피시방 7000여개소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 방역수칙 위반 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서울시장과 25개 구청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 긴급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