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올해 국비 50억원을 투입해 곶자왈 내 사유림 50㏊를 매수할 예정이었지만 13%인 6.9㏊에 대해 매도 요청이 있어 추가 매입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우선매수 대상은 산림청 국유림 연접지와 조천·한경 곶자왈이다. 산림 생태보전을 위한 생태등급 1~2등급지여야 한다.
매수 가격은 국유림의 경영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소유자와 사전 협의를 거쳐 2개 감정평가법인의 감정평가액을 평균한 금액으로 책정한다. 토지소유자가 원할 경우 감정평가법인 2개중 1개는 토지소유자가 선정할 수 있다.
매수된 곶자왈은 산림청 국유림으로 지정하고 체계적인 국유림 보호 관리를 통해 산림 생태계를 보전하게 된다.
곶자왈은 화산이 분출할 때 점성이 높은 용암이 크고 작은 바위 덩어리로 쪼개져 요철 지형이 만들어지면서 그 위로 나무와 덩굴 식물, 암석 등이 뒤섞여 수풀처럼 어수선하게 된 제주도의 독특한 숲 또는 지형을 일컫는다.
제주도의 동부·서부·북부에 걸쳐 넓게 분포하며 지하수 함량이 풍부하고 보온·보습 효과가 뛰어나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곳이다.
제주도는 제주의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을 보존하기 위해 매년 일정 예산을 들여 곶자왈 내 사유림을 매입하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