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윤석열, ‘文·민주당 싫어요’ 반복해선 선택 못 받아”

입력 2021-06-30 10:22 수정 2021-06-30 12:59
대선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인세와 소득세 동시감세, 기업규제 혁신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선언에 대해 “자신감의 근거가 문재인 대통령 싫어요, 민주당 미워요를 계속 반복하시는 거라면 그분은 선택받을 가능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비전에 대한 알맹이는 보이지 않아서 아쉽다. 저처럼 진영 혹은 당내에서 퀘스천마크 혹은 비판을 받을 것 같더라도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얘기하는 게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과 철학은 같은데 입당에 대해서는 어물쩍하셨던 것 같다. 철학이 같으면 같이하는 게 맞다”며 “철학이 같다면 즉각 빨리하는 게 맞지 밖에서 인기 관리를 한다는 건 국민의힘에 입당했을 때 잃어버려야 되는 중도의 믿음이나 지지가 아깝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민주당 대선 주자 간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말에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박용진이 동참할 가능성은 1도 없다. 저는 제 가치와 비전을 가지고 2박3일 동안 잠 안 자고 얘기하라고 해도 할 수 있다”며 “(정세균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 두 분의 연대가 누구를 반대하는 연대 혹은 구도를 만들려는 단일화가 아니길 바란다. 국민은 격렬한 변화를 바라고 계시지 계파 간 합종연횡, 정략이 동원되길 바라지 않으실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그의 공약인 법인세·소득세 감세에 대해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도 법인세 감세가 있었다”며 “박용진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법인세 감세,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소득세 감세를 얘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간마다 조금씩 특징이 있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3~4% 정도까지는 생각해볼 수 있다”며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등 다른 리더들이 동시 감세 정책을 펴서 경제성장의 일정한 틀을 만들어내려고 했었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