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화이자 맞고 심질환 미군 23명…“예상보다 높네”

입력 2021-06-30 10:13 수정 2021-06-30 12:29
국민일보DB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로 개발된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두고 부작용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현지언론은 29일(현지시간)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을 맞은 미군 장병들 사이에서 심근염 발생률이 예상보다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 연구진이 이날 미국 의사협회 저널 ‘심장학(JAMA Cardiology)’에 실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미군 가운데 4일 이내 심근염 진단을 받은 인원은 23명(모더나 16명·화이자 7명)에 달했다.

미군이 지금까지 280만회분 이상 접종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작용 건수가 높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이전에 의사들이 일반 인구에서 심근염 발생 비율을 예측했던 것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23명 중 3명만 1차 접종을 끝낸 상황이었으며, 20명은 2회 접종까지 끝낸 상태였다. 접종을 한 미군의 평균 나이는 평균 25세에 불과하며, 이전에 심장 관련 질환은 없었다.

다만 심근염 진단을 받은 23명 중 16명은 일주일 이내에 회복됐다. 7명은 연구 보고서가 발행된 시점까지도 약간의 불편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은 젊은층 사이에서 심근염 등 부작용 발생이 보고되자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6일 화이자, 모더나 백신이 심장질환 위험성을 높인다는 경고문을 추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들 백신의 이점이 심질환 위험보다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데일리메일 역시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발병할 수 있는 심질환 합병증보다 백신 부작용이 희귀하면서 덜 치명적이라고 전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