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 모교서 재능기부 논란 “학폭 선수 온 게 이해 안돼”

입력 2021-06-30 07:01 수정 2021-06-30 09:50
뉴시스

학교폭력 논란으로 무기한 출장정지 중징계 처분을 받은 여자 배구 선수 이재영·다영(흥국생명) 자매 중 이다영 선수가 최근 모교를 방문해 후배들에게 재능기부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를 목격한 한 네티즌은 “학교폭력 가해자가 모교에서 후배를 가르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다영이 경남에 위치한 모교에 방문해 배구부 후배들에게 재능기부를 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이다영이 배구부원들과 나란히 걸어가는 걸 봤다”며 “학교폭력 논란으로 배구계에서 추락한 이다영이 학교에 다시 온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썼다. “왕따를 당해본 사람으로서 왕따는 절대 합리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선닷컴은 지난 29일 이다영의 모교인 진주 선명여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근 이다영이 학교 배구부에 방문해 학생들의 훈련을 지켜보며 옆에서 도와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다영의 재능기부는 수일간 계속됐지만 온라인에서 이다영의 학교 방문 인증 사진 등이 퍼지며 논란이 일자 학교 측은 이다영에게 28일 오전 ‘귀가 조치’를 내렸다고 한다.

한편 쌍둥이 자매의 소속사인 흥국생명은 30일 선수 등록 마감일에 맞춰 등록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할 예정이었다. 등록 후 정식 선수로 해외리그에 이적한다는 게 이들의 계획이었다. 그러나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흥국생명은 예정됐던 선수 등록 발표를 취소했다. 때문에 지난 11일 터키 스포츠에이전시 CAAN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다영이 그리스 PACK 테살로니키와 계약했다”고 한 공고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