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AZ·화이자 교차접종 권장 안해”

입력 2021-06-29 22:10
도쿄올림픽 개막을 한 달여 앞둔 22일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전시관 모습.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종류가 다른 코로나19 백신을 교차 접종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차 접종에 대해 “현시점에서 1차와 2차에서 다른 백신을 접종한 경우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관한 자료를 충분히 얻은 상황이 아니며 (종류가) 다른 백신 사용을 적극적으로 추천할 상황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일본에서 승인된 백신은 각사의 임상시험에서 같은 백신을 2회 접종한 경우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인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일본에서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AZ) 등 3종이다.

현재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의 경우 접종에 사용하고 있으나 AZ는 외국에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부작용으로 보고된 점을 고려해 정부가 비용을 대는 공적 접종에서서는 제외한 상태다.

한편 영국 옥스퍼드대 등의 연구진은 AZ 백신을 접종하고 4주가 지난 후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경우 AZ 백신만 2회 접종한 경우보다 면역 반응이 강하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한국은 최근 AZ로 1차 접종을 받은 일부 국민에 대해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하는 교차접종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독일의 경우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1차 접종을 AZ로 한 이후 2차를 모더나 백신으로 교차 접종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