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해수욕장 12곳이 다음달 1일 일제히 개장한다. 방역 당국은 이에 발맞춰 코로나19 새 방역대응 방침을 발표했다.
제주도 내 제주시는 ▲협재 ▲금능 ▲곽지 ▲이호테우 ▲삼양 ▲함덕 ▲김녕 ▲월정 등 8곳, 서귀포시는 ▲ 신양섭지▲표선 ▲중문색달 ▲화순금모래 4곳 등 총 12곳의 해수욕장을 개장해 피서객을 맞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7~8월 두 달간 제주 해수욕 관광객이 1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2만2000명보다 20% 증가한 수치다.
도는 대규모로 몰릴 피서객에 대비해 오는 7~8월 제주형 물리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등 한층 강화된 방역 정책을 펼 계획이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29일 “현재도 하루 4만명이 제주도를 찾는데 해수욕장이 개장되는 7~8월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거리두기 완화로 코로나19 이후 전례 없는 많은 관광객이 몰려올 것”이라며 “제주에 확진자가 늘어날 것 가능성이 커진 만큼 강화된 방역 정책을 실행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7~8월 두 달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경우에도 실내·외를 막론하고 마스크를 착용토록 할 방침이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해 실외에선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제주에서만큼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다음달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하지만, 사적 모임 인원은 수도권과 같은 6인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올해 도의 방침은 해수욕장에서 단 한 건의 안전사고나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안전관리에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예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