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확산시…“백신 접종자도 실외 마스크 재의무화”

입력 2021-06-29 19:37
국민일보 DB

7월부터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지만, 전파력이 센 ‘델타형 변이’ 등 확산시 다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7월부터 백신 1차 접종을 한 분들은 한적한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달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개편되면 감염 확산의 위험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새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르면 백신접종자는 2m 거리두기와 무관하게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1회 이상 백신접종자는 등산로나 공원 등 실외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유지된다. 또 실외 공간이라 하더라도 집회·공연·행사 및 실외 야구장, 공연장, 놀이공원 등과 같은 실외 유원시설, 실외 쇼핑공간 등 많은 사람들이 밀집하는 경우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더 거세질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정부는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누차 강조하고 있다.

김 총리는 “세계에서 가장 접종률이 높은 국가도 한순간의 방심과 변이 바이러스 탓에 방역의 고삐를 죄는 상황”이라며 “자율성이 확대되더라도 책임이 뒤따르지 않으면 우리도 코로나19 재확산의 예외가 될 수 없다. 위기의식과 책임감을 느끼고 7월 초부터 특단의 방역대책을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

한다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