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의 폭염예방대책이 또한번 진화했다. 서리풀원두막(횡단보도 그늘막)을 처음 설치해 전국 표준을 만든데 이어 올해는 생활폐기물인 아이스팩을 활용한 아이스방석을 선보였다.
서초구는 폭염특보가 예상되는 7월 중순부터 교량 하부 인공그늘을 활용해 도심 속 휴식공간을 조성한다. 동작역 동작대교, 양재천 영동1교, 서초1교, 여의천 양재 IC하부 부근 등 총 4곳에서 운영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에도 실내 무더위쉼터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대체할 야외 무더위쉼터를 마련한 것이다.
야외무더위 쉼터에서는 생수, 아이스방석 등의 폭염 예방물품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덴탈마스크를 비치한다. 아이스방석은 최근 신선식품 배달증가로 아이스팩 사용이 급증하자 생활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아이스팩 재사용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것이다. 야외 무더위쉼터 내 조명설치로 어둡고 삭막한 교량 밑이 밝아져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과 범죄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서초구는 폭염취약계층(어르신, 야외근로자, 노숙인 등)을 집중 관리해 폭염피해를 최소화한다. 취약어르신 냉방용품 지원, 독거어르신 안전확인 집중 서비스, 건강 고위험군 방문건강관리, 건설현장 건강예방조치, 폭염 예방 보호장구 지급 권유 등 행정계도, 노숙인 냉방용품 지원 및 노숙인 차량 이동 목욕 서비스 등을 실시해 취약계층이 무더위 속에서도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구는 주민체감형 사업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리풀 양산 대여 서비스를 실시한다. 차별화된 디자인의 양산을 동주민센터뿐만 아니라 보건소 선별검사소와 고속터미널 임시선별검사소에 비치해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구는 △서리풀원두막(횡단보도 그늘막) 운영 △주요도로 및 이면도로 살수차 가동 △양재천 낙하분수 및 반포천 달빛무지개분수·바닥분수 운영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서리풀 오아시스 가동 △폭염 종합지원상황실 운영 등을 실시해 전방위적으로 폭염대응에 나선다. 관내 기업도 서초구 폭염 대책에 기여하고자 서리풀원두막에 생수를 제공하여 주민들의 갈증을 달래줄 예정이다.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실내무더위 쉼터는 탄력적으로 운영되며 서초에코쉼터와 관내 공원·양재천에 설치된 쿨링포그는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운영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29일 “코로나19 방역에 신경 쓰면서도 주민들이 무더위로부터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꼼꼼한 폭염대책을 수립했다”며 “앞으로도 서초가 하면 대한민국 표준이 되는 서초형 생활행정을 업그레이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