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2달 만에…경찰 ‘손정민 사건’ 내사종결 결정

입력 2021-06-29 17:05 수정 2021-06-29 17:33
한강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 손정민 씨 사건 관련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1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사건 발생 현장 인근에 손 씨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다. 연합

고(故) 손정민씨 사망 사건이 2개월여만에 내사 종결됐다. 하지만 손씨 유족이 손씨가 실종되기 전 술자리에 동석했던 친구 A씨를 고소한 만큼 사망 경위를 둘러싼 수사는 검찰 단계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29일 변사사건심의위원회(심의위)를 열고 손씨 사망 사건을 내사 종결하기로 결정했다. 손씨가 실종된 지난 4월 25일 이후 약 2달여 만이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그동안 수사 사항과 CCTV 영상자료, 전문가 의견 등을 바탕으로 보강수사 필요성과 변사사건 종결 여부를 종합적으로 심의한 결과 사건을 종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손씨 유족에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수사 사항을 상세히 설명했으며, 이번 심의위 결과도 유족에게 설명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심의위는 서초서장을 위원장으로 내부 위원 4명과 외부 위원(교수 2명·변호사 2명) 4명 등 8명이 참석했다.

경찰은 심의위 결과를 받아들여 변사 사건을 종결하지만, 강력 1개 팀을 투입해서 손씨의 사망 전 마지막 행적과 추가 증거 여부를 계속 확인할 방침이다. 또 이번 심의위 결과와 별개로 손씨 유족이 지난 23일 A씨를 서초서에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 25일 반포한강공원에서 A씨와 술을 마시다가 사라진 손씨는 같은달 30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경찰은 손씨의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서 강력 7개 팀 35명의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한강공원 인근 CCTV, 블랙박스 영상 분석, 목격자 조사를 진행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A씨를 비롯해 사건 관련자의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