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관중 입장 확대를 앞둔 프로야구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코로나19로 경기가 취소됐다.
KBO는 29일 오후 6시30분 열릴 예정이던 잠실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대전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도 취소됐다.
전날 KT 선수단과 두산 프런트에서 각각 한 명씩 확진자가 나온 여파다.
다만 양성 판정이 나온 직후 두산 선수단 및 프런트와 KT 선수단 전원은 코로나 검사를 받았지만,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두 팀 다 확진자 관련 역학조사가 길어지면서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불가능해지면서 경기 취소로 이어졌다.
만약 역학조사 결과 방역당국에서 ‘밀접접촉자’로 분류한 인원이 나올 경우, 해당 선수는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이 경우 구단은 코로나19 특별엔트리로 대체 선수를 투입해 경기를 진행하게 된다.
지난해 한화 2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퓨처스리그 경기가 취소된 적은 있었지만, KBO리그 1군 경기가 코로나19 문제로 취소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래리 서튼 감독도 이날 자녀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다음달 7일까지 자가 격리가 확정됐다.
서튼 감독의 가족은 지난 14일 입국 당시 코로나19 검진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주간 격리 해제를 앞두고 27일 실시한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튼 감독을 대신해 최현 코치가 지휘봉을 잡고 경기를 운영한다.
한편 프로야구는 다음달 1일부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에 따라 관중 입장 정원이 늘어나게 된다. 1단계 지역에서는 수용인원의 70%, 2단계는 50%까지 관중 입장이 가능하며, 고척스카이돔은 1단계 60%, 2단계 40%까지 관중이 입장할 수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