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X파일 모른다…송영길이 떠넘기고 쏙 빠져 황당”

입력 2021-06-29 16:39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인뎁스(in-depth) 조사 결과 국민보고 및 미래비전 추진 계획 발표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힌 홍준표 의원은 29일 윤석열X파일과 관련해 “X파일이 뭐지 모른다. 윤석열도 잘 모른다. X파일은 알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잘 알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가진 ‘인뎁스 조사 국민보고대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만 묻느냐. 원론적인 대답을 하면 내가 윤석열을 디스한다고 한다”라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는 “당 외부 주자들을 공격하지 말라”는 당 지도부의 경고장을 의식한 것으로도 보인다.

홍 의원은 “송 대표가 내가 X파일을 잘 알 거라고 하는데, 기가 막힌 게 자료를 다 모아 놨다고 주장하면서 자기가 더 잘 알 텐데 나를 물고 들어가 쏙 빠지려고 한다”며 “황당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왜 이런 식으로 판을 짜려 하는지, X파일 만들었다면 자기들이 만들었을 텐데 야권에서 터져나왔다고 떠넘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걸 넘겨받은 사람은 ‘얼싸 좋다’ 하고 한번 얘기해본 거다”라며 “이제 X파일은 윤 전 총장한테 가서 물어봐라”라고 쏘아붙였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인뎁스(in-depth) 조사 결과 국민보고 및 미래비전 추진 계획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홍 의원은 ‘인뎁스 조사 국민보고대회’를 열어 국민들의 소망 4대 가치(미래를 위한 번영, 희망을 위한 행복, 기회를 위한 공정, 모두를 위한 안전)를 주제로 발언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