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안맞겠다’ 거부하는 올림픽 선수들…도쿄올림픽 어쩌나

입력 2021-06-29 16:36
도쿄올림픽 참가를 위해 일본에 도착한 우간다 대표팀이 지난 20일 오전 지바(千葉)현 소재 나리타(成田)공항에서 오사카부(大阪府) 이즈미사노(泉佐野)시의 숙소를 향해 출발하고 있다. 우간다 대표팀 구성원 중 1명은 공항 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23일 다른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1.6.24 연합뉴스

도쿄올림픽을 한 달도 안남긴 시점에서 올림픽에 출전하는 각국 선수들 중 일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29일 현재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 중 일부가 백신 부작용의 여파로 경기 성적이 영향을 받게 될까 두려워 접종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영국올림픽위원회(BOA)에 따르면 1000명 넘는 올림픽 출전 선수단 중 90% 이상이 접종을 완료할 전망이지만, 앤디 앤슨 BOA 위원장은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벨기에 올림픽위원회의 경우 해당 국가 올림픽 출전 선수 중 10명이 2차 접종을 하지 않았다는 외신 보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 등으로부터 각국 선수단을 위한 백신을 무료로 제공 받아 선수들에게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이 의무는 아니기 때문에 접종에 대한 최종 판단은 선수 개개인이 내리게 된다.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은 지난달 말 “일본인들과 모든 참가자의 우려를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라도 선수단 백신 접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IOC는 올림픽 선수촌에 입소하는 관계자 80% 이상이 궁극적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백신 접종이 의무가 아닌 만큼 접종하지 않더라도 출전에 지장은 없다.

한편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일부 국가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 전원의 백신 접종을 약속하기도 했다. IOC는 지난달 인도와 네팔 ,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몰디브, 스리랑카 올림픽위원회로부터 백신을 2회 모두 접종하겠다는 서약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노유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