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울릉 항로에 신규 2400t급 대형쾌속 카페리 여객선이 투입될 전망이다.
29일 ㈜태성해운에 따르면 대형쾌속 카페리 여객선을 신규 건조해 2023년 하반기 포항~울릉(사동항) 항로에 취항할 계획이다. 8월말쯤 호주의 한 조선소와 건조계약을 할 예정이다.
신규 건조 여객선은 길이 75m 2400t급에 최고 운항속력 45노트로 포항~울릉 간을 2시간 40분대에 접근할 수 있다.
여객정원은 1000명으로 일반화물 44.5t과 차량 15대 이상을 실을 수 있고 VIP 6인용 객실과 의무실, 수유실, 기타 편의시설 등을 갖춘 최첨단 여객선으로 건조한다.
신규 선박이 취항할 경우 지난달 14일 울릉군의회에서 통과한 ‘울릉군 대형여객선 지원 조례안’의 조건을 충족하면 운항결손 부분을 지원받게 된다. 여객선은 2000t급 이상으로 최고속력 40노트 이상, 일반화물 적재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운항일수는 연간 250일 이상이다.
지난 25일 태성해운 배성진 대표는 김병수 울릉군수, 최경환 군의회 의장과 면담을 갖고 포항∼울릉 항로 대형 쾌속 카페리호 신조선 사업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이 자리에서 배성진 대표는 “8월쯤 호주 조선소와 대형쾌속 카페리호 건조 계약을 하겠다”면서 “앞으로 양질의 서비스 제공은 물론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향토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태성해운의 신규 선박이 투입되면 포항∼울릉 항로는 본격적인 대형 여객선 경쟁 시대를 맞게 된다.
앞서 지난 9일에는 ㈜대저건설이 울릉군과 ‘울릉항로 대형여객선 신조‧운항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대저건설은 2023년까지 선박을 건조해 취‧운항할 계획이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울릉~포항 항로는 그동안 작은 선박 운항으로 관광 성수기에도 관광객 입도가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라며 “대형 선박이 취항하면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울릉=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