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장전’ 크래프톤, 국내외 투자 광폭 행보

입력 2021-06-29 14:53

다음달 상장을 앞두고 있는 게임사 크래프톤이 투자와 인수합병을 폭넓게 단행하고 있다. 게임 제작 외에도 IP 발굴 및 확장, 딥러닝, 엔터테인먼트 등 비게임 사업에도 과감히 투자하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크래프톤은 29일 인터렉티브 콘텐츠 제작사 ‘띵스플로우’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띵스플로우는 기술과 콘텐츠의 융합을 추구하는 스타트업이다. 캐릭터 IP(지식재산권) 기반 채팅형 콘텐츠 플랫폼 ‘헬로우봇’이 대표적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헬로우봇은 MZ세대의 큰 지지를 얻으며 지난 5월 기준 누적 앱 사용자가 40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인터렉티브 스토리 게임 ‘스토리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크래프톤은 인터랙션 디자인 기반을 강화하고 확장하는 작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최근 비트윈어스 설립과 함께 VCNC의 ‘비트윈’ 사업부를 인수한 것도 그의 일환이다. 비트윈은 세계 첫 커플 메신저 서비스다.

크래프톤은 인도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로코(Loco)’의 시드 라운드 투자에도 참여했다. 로코는 인도 최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 ‘포켓 에이스(Pocket Aces)’로부터 독립한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크래프톤측은 “인도 내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로코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다양한 투자자들과 함께 900만 달러(약 101억원)의 시드 라운드 투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11월 인도의 비디오 게임, e스포츠, IT,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인도 지사를 설립했다. 지난 3월에는 인도 대표 e스포츠 기업 노드윈 게이밍(NOWDIN Gaming)에 225억 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