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수기사 군사경찰대 백혈병 어린이 돕기에 나서

입력 2021-06-29 14:52 수정 2021-06-29 14:53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군사경찰대가 백혈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헌혈증 기부에 나섰다.

군사경찰대는 백혈병·소아암 환우를 위해 장병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헌혈증 170장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했다고 29일 밝혔다.

군사경찰대는 지난달 ‘육군 생명존중 집중 강조 기간’을 맞아 코로나19로 수혈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우들을 위해 한 달 동안 사랑의 헌혈증 기부 캠페인을 벌였다.

또 부대는 지난달 14일 ‘사랑의 헌혈’ 행사를 개최하는 등 최대한 많은 장병들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는 백혈병과 소아암으로 고통받는 환우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군사경찰대장 최진욱(42)소령은 “지휘관으로서 장병들에게 남을 도울 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 주고 싶어서 시작한 캠페인이었지만, 스스로에게도 이웃이 필요할 때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용기를 알게 해 준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고 전했다.

최 소령은 이번 기부행사에 헌혈증 64장을 기부했다. 그는 1998년도부터 현재까지 총 86회 헌혈을 실시하며 생명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2008년에는 혈액암을 앓고 있는 군인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헌혈증 20매를 개인적으로 기부한 바 있다.

최 소령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300회 헌혈이다.

최 소령이 ‘헌혈 천사’로 불리는 원동력은 타고난 봉사정신과 강철 같은 체력이다. 체련단련 시간에 꾸준히 개인체력 단련을 실시하는 한편 일과 이후와 주말 등, 가능할 때마다 각종 마라톤 대회에 꾸준히 참가하며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최 소령은 “국가와 국민에 봉사하기 위해 군인의 길을 택한 만큼 건강관리를 꾸준히 하면서 반드시 300회 헌혈기록을 달성 하겠다”면서 “작지만 헌혈 봉사를 통해 앞으로도 이웃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