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고위 임원, ‘마약 밀수·투약’ 재판 중 정상 근무

입력 2021-06-29 11:29 수정 2021-06-29 14:08
YTN 캡처

삼성전자 현직 임원이 마약을 밀수하고 투약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YTN은 29일 삼성전자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는 A씨가 최근 마약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A씨는 2019년 5월 미국에서 마약류로 분류된 엑스터시와 대마를 몰래 들여오고, 2020년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외국에서 허용된 마약을 귀국길에 주변 지인들이 몰래 가방에 넣었는데, 이를 미처 알지 못하고 가져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투약 혐의에 대해선 무죄 추정의 원칙을 들며 답하지 않고 있다. A씨와 함께 법정에 선 사람들은 이미 수차례 마약 투약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회사에 정상 출근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개인사라 재판이 진행 중인지 몰랐다”면서도 “아직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아 징계위원회 등을 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원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