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브걸 유나’ 남혐 논란에 용감한형제 법적대응 경고

입력 2021-06-29 07:33 수정 2021-06-29 10:10
용감한형제 인스타그램 캡처

걸그룹 브레이브걸스 멤버 유나가 남혐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의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대표 용감한형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악플러들에게 법적 대응을 경고했다.

용감한형제는 지난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악의적 비방,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 인신공격 등을 확인했다”며 “1차 증거 자료 수집을 완료했으며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법무법인을 통해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유나는 네이버 NOW채널 예능프로그램 ‘쁘캉스’에 출연해 끝말잇기를 하던 중 “나 5조억점 땄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은 남혐 용어로 꼽히는 ‘오조오억’과 유사하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오조오억’은 ‘아주 많음’을 뜻하는 신조어다. 2017년 방송된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한 한 연습생 영상에 “오늘도 십점만점에 오조오억점”이라는 댓글이 시초다.

일부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오조오억’이 ‘남성의 정자가 쓸데없이 5조5억개나 된다’는 뜻을 내포한 남혐 용어라는 주장이 올라오면서 남혐 용어로 사용됐다. 유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 네티즌이 보낸 DM을 공개하며 악플 피해를 호소했다.

해당 DM엔 “야이 XXX아 오조억? 오조억? 배고플 때는 아임낫페미무관심, 배에 기름 좀 차니까 오조억 오조억, 단발좌로 활동 말고 그냥 숏컷 밀고 아임 페미니스트해라”는 내용이 적혔다. 유나는 하단에 과거 자신이 페미니즘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답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의 링크를 공유하기도 했다.

당시 유나는 인터뷰에서 “페미니즘에 대해 생각을 안 해봤다. 생각보다 남들에게 관심이 없어 누가 무슨 생각을 하고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