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아파트 붕괴 사고로 실종된 가족을 기다리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견공들이 출동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재해 구호 비영리단체인 ‘보리쿠아스 데 코라손’은 아크바시 종인 7살 탤과 워커쿤하운드 종인 1살 몰리를 사고 현장에 투입했다.
아크바시는 터키의 양치기 개로 1970년대 미국에 들여온 뒤 번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크 쿤하운드는 영국과 미국 폭스하운드의 후손인 사냥개다.
이 치료견들은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온 가족은 물론이고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 미국 안팎에서 달려온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붕괴 사고가 발생한지 나흘째를 맞았으나 여전히 150여명이 실종된 상태다. 가족들은 현장을 지키며 애타는 마음으로 소식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해당 단체의 린다 페레스 회장은 실종자 가족들이 극심한 공포에 빠져 있거나 걱정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치료견들은 이런 가족들의 곁을 지키며 감정을 추스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단체는 치료견을 훈련하는 다른 단체들과 손을 잡고 치료견들이 가족들과 함께 몇 시간에 걸쳐 시간을 보내도록 한다.
실종자 가족들은 개와 함께 산책하거나 눈을 마주치고 개를 만지면서 마음에 위로를 받고 있다.
페레스 회장은 “현재 실종자 가족들은 공황 발작 등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는데, 가족들은 강아지를 만지고 곁에 둠으로써 정신적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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