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윤석열캠프 광화문에 오픈…싱크탱크도 띄운다

입력 2021-06-28 17:23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캠프 사무실이 입주할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 한 사무실에서 28일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한 관계자가 접근을 막고 있다. 강보현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사실상의 ‘대선 출정식’을 하루 앞둔 28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 캠프 사무실 문을 열었다. 윤 전 총장은 자신이 왜 정권교체의 기치를 드는지를 밝히는 첫 일성이 될 ‘출마의 변’ 준비에 집중했다.

윤 전 총장은 며칠째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출마 선언문을 직접 다듬고 있다. 그는 29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정치 참여 선언을 한다고 예고한 상태다. 윤 전 총장이 15분간 낭독하는 출마 선언문에는 헌법정신을 기초로 한 공정과 상식, 애국, 자유민주주의 등이 핵심 가치로 담긴다.

한 지인은 “윤 전 총장이 정치에 나서는 대의명분과 역사적 소명, 정책 비전 등 굵직한 주제에 대해 국민께 말씀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40분가량 윤 전 총장과 취재진 간 일문일답 시간도 있을 예정이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 9층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1997년 대선 출마를 준비하며 둥지를 틀었던 건물이다. 윤 전 총장 측은 사무실을 보증금 1억5000만원, 월 임대료 1500만원에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후보 등록 전이라 모든 비용을 윤 전 총장 사비로 충당했다고 한다.

오후 찾아간 사무실에서는 집기류 설치와 통신 배선, 건물 출입증 등록 등 입주를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캠프 인사는 “오늘 중 사무실 가동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도전 선언을 하루 앞둔 28일 오후 선언 장소인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기념관에서 관계자가 건물을 빠져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윤 전 총장은 김기흥 전 KBS 기자를 부대변인으로 영입하면서 공보 조직을 5명으로 보강했다. 향후 ‘이마 캠프’를 거점으로 추가 인력 수혈에 나설 계획이다. 캠프 운영은 1호 영입 인사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7월 중 싱크탱크 역할을 할 정책포럼도 발족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도 여러 대학교수, 전직 관료 등이 정책 자문을 하고 있는데, 이를 공식화하는 것이다. 출마 선언 당일엔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열고, 이후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계정도 순차적으로 만들면서 온라인 소통 창구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강보현 이상헌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