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팀원 전원 6급 승진’에…근무평정 몰아주기 의혹 솔솔

입력 2021-06-28 16:39
청주시청. 뉴시스

청주시 소속 특정 팀의 7급 공무원 4명이 동시에 6급으로 승진했다. 이를 두고 근무평정을 몰아 준 ‘제 식구 챙기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청주시는 지난 24일 단행된 7월 정기인사에서 A부서의 B팀 7급 행정직원 4명이 6급으로 승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발표된 행정직 6급 승진 내정자는 모두 28명으로 이 중 B팀 직원 4명이 포함된 것이다.

통합 청주시는 2014년 7월 옛 청주시와 청원구의 행정구역 통합으로 출범했다. 특정 팀의 7급 4명이 동시 승진하기는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퇴임을 앞둔 해당 부서장이 이들에게 근무평정을 몰아줘 ‘승진 잔치’를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부서 간 형평성이나 연공서열 등을 고려하지 않고 ‘제 식구 챙기기’를 했다는 의미다.

근무평정 점수는 1차로 해당 부서장이, 2차로 국장이 매기며 인사 부서가 이를 토대로 승진 우선순위를 정해 인사위원회에 올린다.

한 팀장급 직원은 연합뉴스에 “20여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같은 팀 동일 직급 4명의 단체 승진은 처음 본다”며 “해당 팀의 승진 잔치를 지켜보는 직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팀장은 “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힘이 만들어낸 인사 전횡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에 인사 부서 관계자는 “4명의 근무평정 점수가 높아 승진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