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 후보등록이 시작되면서 여당 경선레이스가 본격 막을 올렸다. 최문순 강원지사가 1호로 후보등록을 마쳤다. 대선경선기획단은 예비경선 기간 TV 토론회를 최소 4번 이상 열어 대선주자 노출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선판 메기’를 자처한 최 지사는 28일 민주당의 대선 예비후보 등록절차가 시작되자마자 가장 먼저 후보로 등록했다. 최 지사는 “여야 포함해 첫 등록이고, 20대 대선 시작을 알리는 그 영광을 누리고 싶어 첫번째로 등록하게 됐다”며 “반드시 컷오프를 통과하겠다”고 말했다.
최 지사를 시작으로 여권 잠룡들의 후보등록이 속속 이어질 예정이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양승조 충남지사, 이광재 박용진 김두관 의원은 29일, 이재명 경기지사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30일 후보등록을 할 계획이다.
9월 10일 후보 선출까지 74일간의 경선 일정이 본격 막이 오르면서 경선기획단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이날 첫 회의를 한 기획단은 기존 2회가량 진행됐던 TV토론회를 4회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논의했다. 각 권역별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던 합동연설회를 줄이는 대신 방송을 통한 노출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내용의 기획단 안을 보고 받은 이상민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으로 합동연설회 실익이 낮다는 평가가 있다”며 “TV토론회를 4회 이상 하고, 합동연설회는 (TV 토론회와) 연동해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기획단은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 TV 토론회 방식에 대한 논의도 이어가기로 했다. 이소영 기획단 대변인은 “후보들이 다양한 토론 방식을 제안하고 있는데, 적극적으로 수렴해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기획단은 29일 2차 회의를 열고 TV 토론회 방식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강훈식 기획단장은 “혁신과 흥행, 2가지가 당면 과제”라며 “74일 뒤 지금의 지지율이 낯설 정도로 역동적 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예비경선은 다음 달 11일까지 진행된다. 국민여론조사 50%, 당원여론조사 50%를 통해 본경선에 나설 후보 6명을 결정한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