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개별관광이 늘면서 ‘관광택시’가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강원도 태백시는 오는 7월 1일부터 태백 관광택시를 운영한다. 코로나19로 버스나 철도 여행 상품을 통한 단체 여행객이 대폭 줄고, 소규모 여행객이 증가하는 등 관광 추세에 발맞춘 것이다.
총 10대의 관광택시가 매일 운행한다. 요금은 3시간 6만원, 5시간 8만원, 8시간 13만원이다. 추전역과 몽토랑 산양목장, 바람의 언덕, 검룡소, 구문소 등 태백의 주요 관광지로 향하는 6개 코스가 준비돼 있다. 여행자 요청에 따라 코스 조정이 가능하다. 태백 관광안내소를 통해 전화로 예약하면 이용할 수 있다.
관광택시 기사는 관광‧친절 교육 등을 이수했다. 주요 관광지 설명을 비롯해 맛집 연계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태백시 관계자는 “태백을 찾는 관광객이 더욱 편안하게, 즐거운 추억을 담아갈 수 있도록 관광의 질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관광택시는 개별 관광객의 이동수단과 관광지 해설을 겸한 관광서비스다. 택시를 이용해 다양한 관광지를 편리하게 돌아볼 수 있고, 취향대로 자유롭게 코스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20~30대 젊은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19년 7월 출시한 영월군의 관광택시 ‘영택시’는 애초 7대에서 10대로 확대해 운영 중이다. 이용객은 2019년 40팀, 지난해 100팀, 지난 1월부터 지난 6월 현재까지 50팀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영월군 관계자는 “영택시의 이용 연령은 20~30대로 젊은 층 위주로 관광상품을 이용하고 있다”며 “친절교육과 문화관광 해설 교육을 받은 기사로부터 관광지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고, 사진 촬영, 맛집 소개, 우산 대여 등 다양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는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KTX강릉선과 연계한 평창 관광택시도 인기다. 평창군은 개별관광객의 여행지 선택의 폭을 높이기 위해 2019년 7월부터 평창 관광택시를 운영 중이다. 평창 관광택시는 2019년 335명, 지난해 374명, 지난 1월부터 5월 현재까지 450명이 이용하는 등 증가하고 있다.
이시균 평창군 문화관광과장은 “코로나19 이후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으로 여행 흐름이 바뀌면서 관광택시를 이용하는 관광객이 지속해서 늘고 있다”며 “다양한 관광 자원개발로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태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