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쏜’ 승부조작 강동희 등장… “보이콧한다” 시청자 분노

입력 2021-06-28 10:05 수정 2021-06-28 17:13
JTBC '뭉쳐야 쏜다' 예고편 캡처

JTBC ‘뭉쳐야 쏜다’의 다음 주 예고편이 27일 방송에서 공개된 뒤 시청자들의 맹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다음 달 4일 방영될 22회 예고편은 ‘농구대잔치’ 특집으로 꾸려져 있었다. 연세대, 기아자동차, 고려대, 상암불낙스 4개 팀이 왕년의 스타들을 소환한 시합을 예고했다.

해당 영상에는 전 농구선수 강동희가 기아차 팀의 대표로 출연하는 모습이 담겨 비판이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누리꾼들은 “승부조작범이 그것도 본인이 주작한 분야의 프로를 나오냐” “시청자들을 능욕한 거다” “제작진은 승부조작한 인간을 섭외할 생각을 하다니 제정신인가?” 등 격한 분노를 표출했다. 누리꾼들은 스포츠 분야에서 ‘세탁’될 수 없는 사안이 승부조작임을 강조하며 제작진을 비판했다.

또 다수의 누리꾼은 “앞으로 뭉쏜(‘뭉쳐야 쏜다’) 볼일 없겠네” “프로그램 종영했네” “강동희 편집 안 하면 뭉쏜은 물론 앞으로 뭉찬(JTBC 축구 관련 예능 ‘뭉쳐야 찬다’)까지 불매한다”며 보이콧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제작진은 JTBC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돼 있던 예고편 영상을 비공개 했으며, 해당 출연분을 편집하기로 28일 결정했다.

승부조작으로 프로농구 무대에서 영구 제명 당한 강동희 전 원주 동부 프로미 감독. 뉴시스

강동희는 2011년 프로농구 정규리그 일부 경기에서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았다. 이에 징역 10개월에 추징금 4700만원을 선고받고 그해 9월 KBL(한국프로농구연맹)에서 제명됐다.

제명 이후 강동희는 프로스포츠협회 부정방지 교육 강사, 각종 봉사활동, 강동희 장학금 수여 등의 활동을 해왔으나 최근 제명 징계 해제안에 대한 재정위원회에서도 복권은 무산된 바 있다.

‘뭉쳐야 쏜다’는 대한민국의 심장을 뛰게 했던 스포츠 전설들이 전국의 농구 고수들과 대결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7시40분 JTBC에서 방영된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