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부동산으로 세금 더 물려…금권선거 쌈짓돈”

입력 2021-06-28 10:03 수정 2021-06-28 11:1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국회공동사진취재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8일 추가 세수를 활용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돈은 국민이 내고 생색은 정권이 내는 사기극을 끝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나라 곳간 거덜 내고 미래세대에게 빚더미만 물려주는 선거용 인기 영합주의에 더 이상 속아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에 대해 “재난의 여파는 불공평하게 다가왔고, 어려운 취약계층이 더 큰 피해를 보았기에 더 큰 고통과 재난을 당한 분들을 더 많이 충분하게 지원하는 것이 원칙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특히 지난해 추가로 걷힌 세금 32조7000억원 대부분이 부동산 가격 폭등에 따른 양도소득세와 법인세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망친 정책 때문에 국민들께 세금을 더 물렸으면 반성해야 할 일이지, 금권선거 쌈짓돈으로 쓰려는 것은 정말 파렴치한 짓”이라고 했다.

또 부동산 투기 의혹에 전날 자리에서 물러난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과 관련해 “수십억원 은행 빚내서 부동산 투기한 사람으로 부동산 부패를 잡겠다는 문재인 정권의 정신상태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