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사의 표명…“대한민국 앞날 위해 어떤 역할할지 숙고”

입력 2021-06-28 09:03 수정 2021-06-28 10:30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으로 출근하며 사퇴 등 거취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대권 도전 여부를 고심해 온 최재형 감사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최 원장은 28일 오전 감사원으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거취에 관한 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감사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오늘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감사원장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임명권자, 감사원 구성원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사퇴 이후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그는 “저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감사원장직을 내려놓고 우리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전했다.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최 원장은 ‘언제 정치에 입문할 것이냐’는 질문에 “오늘 사의를 표명하는 마당에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