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고 3학년 김휘성 휴대폰 포렌식…“범죄·가출 정황 없다”

입력 2021-06-28 05:12 수정 2021-06-28 09:51
연합뉴스

경찰이 지난 22일 하교 후 실종된 김휘성군의 휴대전화를 살펴본 결과 가출 계획 정황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는 실종 당일 학교 책상 서랍에 두고 나와 위치 추적이 불가능한 김군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분석한 결과 범죄 등에 연루되거나 가출을 계획한 정황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말인 지난 27일 오전 10시부터 분당 율동공원과 새마을연수원, 천은정사 일대에 3개 기동대 180여 명과 헬기, 드론, 수색 소방견 등을 투입해 김군의 행적을 찾고 있다. 전날 기동대 54명과 장비 등을 동원해 김군 주거지 인근의 중앙공원과 야산 등을 수색한 경찰은 이날 김군이 CCTV에 마지막으로 찍힌 서현역 인근과 주거지 사이로 수색 범위를 넓히고 투입 인력도 보강했다.

경찰은 이날 늦은 오후부터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수색 인력을 축소했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야간 수색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김군은 지난 22일 오후 4시40분 하교한 뒤 서현역 서점에서 책을 사고 거리로 나와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한 후 현재까지 실종된 상태다.

김군은 하교 후 교통카드를 충전한 기록이 확인됐으나, 교통카드는 물론 신용카드 사용 내역이 없었다.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 학교 책상 서랍에 두고 나와 위치 추적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군의 마지막 행적지인 버스정류장에 정차한 버스 블랙박스를 모두 수거해 영상을 분석 중이지만, 화질이 떨어져 인물을 특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군의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 결과에도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친구나 가족 등 주변 사람들에게 남긴 메모나 편지, 메시지는 지금까지 확인된 것이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 중”이라고 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