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트’ 유수혁 “레오야, 꼭 잡으러 갈게”

입력 2021-06-28 02:07
라이엇 게임즈 제공

리브 샌드박스 ‘페이트’ 유수혁이 KT 롤스터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소감을 밝혔다.

리브 샌박은 2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KT에 세트스코어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리브 샌박은 이날 승리로 3승3패(세트득실 +1)가 돼 T1, 프레딧 브리온과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유수혁은 팀이 역전승을 거뒀다는 데 가장 큰 의의를 뒀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그는 “그동안은 첫 세트를 대패하면 다음 세트를 무기력하게 지곤 했다. 오늘은 1세트를 완패했음에도 이어지는 두 번의 세트를 모두 이겼다”면서 “팀이 정신력적인 측면에서 예전보다 발전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젠지전 역전패가 결과적으로는 약이 됐다. 유수혁은 “이날 2세트는 젠지전 3세트와 비슷한 부분이 있었다. 유리한 상황에서 상대에게 성장할 시간을 주거나, 오히려 우리가 손해를 보는 장면이 나와 게임이 길어졌다”면서 “저번에 했던 실수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양 팀이 가드를 내리고 공격 일변도로 나서 맞붙은 3세트였다. 유수혁은 중반부 미드 교전에서 득점했을 때 승리를 직감했다고 전했다. 그는“상대 라이즈가 킬을 많이 챙겼지만, 우리도 징크스가 잘 성장한 상황이었다”면서 “미드 한타에서 이기고 내셔 남작을 사냥했을 때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리브 샌박의 다음 상대는 아프리카 프릭스다. 유수혁은 전 동료인 ‘레오’ 한겨레에게 선전 포고를 전했다.는 “지난번에 ‘도브’ 김재연이 우리와의 경기를 앞두고 ‘써밋’ 박우태에게 ‘탑 로밍 많이 가겠다’ ‘많이 잡겠다’고 메시지를 남긴 걸로 안다. 나도 곧 대결할 한겨레에게 ‘꼭 잡으러 가겠다’고 전하고 싶다”면서 전의를 불태웠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