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선물이야” 동전 대신 장난감 건넨 훈훈한 동심

입력 2021-06-28 00:13 수정 2021-06-28 00:13
유튜브 캡처

도로에서 차를 닦으며 돈을 버는 또래 아이에게 자신이 가장 아끼는 물건을 내어준 아이의 순수한 모습이 감동을 주고 있다.

멕시코 일간 압스트락토는 19일(현지시간) SNS에 차를 닦으며 돈을 버는 아이에게 자신이 아끼는 장난감을 건네주는 아이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허름한 옷차림의 한 아이가 걸레를 들고 신호 대기를 하는 승용차를 닦고 있다. 신호에 걸려 잠깐 정차한 자동차의 유리창이나 차체를 닦아주고 동전을 받는 것이다.

아이가 자동차를 닦으며 뒤쪽으로 다가섰을 때 뒷좌석에 타고 있던 아이가 차창을 내리고 작은 자동차 장난감을 내밀었다. 겸연쩍은 표정으로 장난감을 받은 아이는 길 한복판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다.
유튜브 캡처

그런 아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자동차 속 아이는 이번에는 더 큰 포크레인 장난감을 건넸다. 잠시 망설이다 포크레인 장난감을 받아 놀던 아이는 자동차 속 아이에게 장난감을 돌려주려 했다. 하지만 자동차 속 아이는 그냥 가지라는 듯 장난감을 두어번 밀어냈다.

유튜브 캡처

그러자 거리의 아이는 어디론가 달려가더니 장난감 선물에 대한 보답인 듯 자신이 팔고 있는 간식 하나를 들고와 건넸다.

두 아이는 잠시 마스크를 벗고 함께 간식을 나눠 먹었다. 신호가 바뀌고 차량이 출발하자 끝까지 서로를 바라보며 손을 흔들기도 했다.
유튜브 캡처

이 영상은 뒤쪽에 서 있던 한 운전자가 촬영해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자신이 가장 아끼는 물건을 내주는 아이, 그 선물을 받고 감사함을 전하는 아이의 순수한 모습은 SNS에서 큰 화제가 됐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너무 감동적인 장면이다”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영상” “어른들이 이 아이들에게 배운다면 세상은 훨씬 더 행복해질 것” “멋진 인생수업을 들은 것 같다” “소년들이 다시 못 만날 수도 있다는 현실이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