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 1명당 아동 수 축소” 서울시 7월 시범사업 돌입

입력 2021-06-27 11:17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국공립어린이집 ‘보육교사 1인당 아동 수’를 축소하는 시범사업을 오는 7월부터 시행한다. 교사들의 업무부담을 줄이고 아동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시범사업 효과를 분석해 2022년부터 민간·가정 어린이집까지 확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시내 110개 국공립어린이집에서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 시범운영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만0세반’은 교사 1인당 아동 수를 3명에서 2명으로, ‘만3세반’은 15명에서 10명 이하로 줄인다. 0세반은 집중돌봄이 필요하고, 3세반은 교사가 돌보는 아동 수가 직전 2세반(7명)에 비해 급증해 업무부담이 급격히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시범사업을 위해 자치구 심사·추천을 거쳐 최종적으로 어린이집 110개를 선정하고, 시범반 담당 보육교사를 채용했다. 시범사업에는 내년 말까지 예산 52억원을 투입하고, 신규 채용된 시범반 보육교사 인건비는 전액 시비로 지원한다.

시범사업에 선정된 어린이집은 1인당 보육실 전용면적을 법적 기준보다 강화된 2.64㎡ 이상으로 갖추도록 해 활동 공간을 더 확보했다. 서울시는 “특히 만 3세반은 기존에 한 반에 15명이던 인원을 7~10명으로 구성해 보다 나은 보육환경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시범사업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동시에 진행한다. 시범사업 시행 전·후 비교를 위한 설문조사, 교사와 양육자 심층면접, 전문가의 영유아 행동특성 관찰 평가, 사전·사후 시각적 이미지변화를 비교하는 포토보이스(사진, 동영상 등 시각적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는 질적 연구방법)등이 병행된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사업의 효과를 분석하고 2022년부터는 민간·가정 어린이집까지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앙정부에 시범반 인건비 지원기준 및 보육교직원 배치기준 완화를 지속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강희은 서울시 보육담당관은 “영유아의 안전한 보육환경 마련과 보육교사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이번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