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델타형’ 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대만 지역사회에서도 처음으로 델타 변이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대만은 우리나라와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협약을 논의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보건 당국은 이날 델타 변이 확진자 6명이 나왔으며, 이들 중 2명이 페루에서 이달 귀국하면서 바이러스를 들여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확진자 중 1명은 가족 간 감염이 아닌 지역 사회 감염으로 분류됐다. 이들 확진자가 나온 곳은 남부 핑둥 지역이다.
보건 당국은 핑둥 지역에서 대대적 검진에 나섰으며,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모두 격리했다. 이 지역 슈퍼마켓, 식당, 시장에는 사흘간 폐쇄를 명령했다.
앞서 대만에서는 델타 변이 5건이 보고됐고,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것이었다.
인도발(發) 델타 변이는 영국발 변이인 ‘알파형’과 기타 변이인 ‘엡실론형’의 변이 부위가 함께 나타나는 유형이다. 알파형보다도 전파력이 1.6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제 델타 변이가 들어왔다”면서 “이를 차단하고자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