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조선소 화장실서 유독가스 마신 근로자 1명 사망

입력 2021-06-26 13:22
부산 사하구의 한 조선소 화장실에서 근로자 2명이 유독가스를 마시고 쓰러져 결국 1명이 숨졌다. 부산소방

부산의 한 조선소에서 근로자가 화장실 유독가스를 마시고 쓰러져 1명이 숨지고 1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26일 경찰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분쯤 사하구 구평동에 있는 A조선 사무실 1층 화장실에서 근로자 2명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은 심정지 상태이던 부상자 2명을 구조해 심폐소생술(CPR) 등을 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40대 근로자 1명은 끝내 숨졌다. 20대 근로자 1명은 현재 의식을 되찾고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화장실에서 발생한 황화수소의 농도는 유해한도 기준인 10~20ppm을 훨씬 웃도는 수치인 250ppm을 기록했다. 암모니아 수치도 56ppm 측정됨에 따라 환기를 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수처리시설에서 발생한 황화수소와 암모니아 가스가 화장실로 유입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아울러 낙동강육역환경청과 화학물질안전원, 사하구청 등에 협조를 요청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