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2승 도전에 10번째 침묵…4⅓이닝 4실점

입력 2021-06-26 11:37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투수 김광현. AFP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의 시즌 2승을 향한 10번째 도전에 또 침묵했다.

김광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안타 7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4실점 했다.

시작은 순조로웠다. 김광현은 1회와 2회 안타 한 개씩을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2회말 김광현이 타석에서 상대 선발 윌 크로에게 사구를 맞고부터 부진했다.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네셔널리그에서 타석에 설 수밖에 없었던 김광현은 0-0이던 2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두 차례 번트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세번째 번트 시도 중 시속 130㎞ 커브에 가슴을 맞았다. 손을 맞지는 않아서 김광현은 ‘괜찮다’는 사인을 보냈다.

이후 김광현은 상대편 타석에게 연이은 안타를 내줬다. 3회초 마운드에 선 김광현은 첫 상대 타자 케빈 뉴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크로의 희생 번트와 프레이저의 볼넷으로 1사 1,2루에 몰렸다. 김광현은 키브라이언 헤이스에겐 폭투까지 범하며 1사 1,3루까지 몰렸다. 헤이스는 이 기회를 노려 몸쪽 144㎞ 직구를 받아쳐 1타점 중전 안타를 쳤다.

연이어 브라이언 레이놀즈에게 좌전 안타로 1사 만루를 내주고, 제이컵 스털링스의 3루 땅볼로 1점을 또 내줬다. 여기에 세인트루이스 우익스 라스 누트바르가 수비 실책을 범하면서 또 한번의 안타를 내줬다. 김광현은 이어진 4회에선 무실점 호투했지만, 5회초 첫 타자 프레이저를 잡아낸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김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60에서 3.98로 내려갔다. 올 시즌 김광현은 두 번째 등판이었던 4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첫 승리를 거둔 뒤, 아직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