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경찰 하루 만에 검거…음주운전 순경은 강등 조치

입력 2021-06-26 11:15

인천 시내 도로에서 뺑소니 사고를 내고 도망간 현직 경찰관이 붙잡혔다. 앞서 전북 김제시에서 비슷한 사고를 낸 한 순경이 음주운전으로 강등처분을 받은 만큼 음주운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미추홀경찰서 소속 30대 A경장을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A경장은 지난 24일 오후 2시께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한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차로 변경을 하다가 앞서가던 다른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고 현장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추적에 나서 전날 A경장을 검거했다. 미추홀경찰서는 A경장을 직위 해제했으며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A경장이 사고 당시 음주운전을 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음주운전을 하고 교통사고를 낸 김제경찰서 소속 B순경은 강등 처분을 받았다. 전북경찰청이 최근 징계위를 열고 이같은 징계를 내렸다고 이날 밝혔다.

B순경은 지난 4월 20일 오후 11시쯤 김제시 용지면의 한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인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당시 B순경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 이상의 만취 상태였다. B순경은 파면과 해임 다음으로 높은 중징계인 강등 처분을 받았지만, 순경이 가장 낮은 계급이기 때문에 3개월 정직 이후 18개월 간 승진이 제한된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