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가 인도발(發)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B.1.617.2)를 대상으로는 방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국립보건연구원의 이러한 연구결과를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세포주 수준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국산 항체치료제의 효능을 분석한 결과, 비(非) 변이인 GR군과 비교했을 때 델타형 변이에 대한 항체치료제의 중화능(바이러스 무력화)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같은 실험에서 B.1.619 및 B.1.620 등 변이주에는 항체치료제의 중화능이 유지됐다.
다만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는 카파형(B.1.617.1)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일부 효과가 있다는 게 보건연구원의 설명이다. 카파형은 인도 유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중 ‘기타 변이’로 분류되는 유형이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외국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이지만 국내에서도 관련 사례들이 확인되고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며 기본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