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사당 난입사태 진상조사…조사위원회 하원서 출범 전망

입력 2021-06-25 13:55
지난 1월 6일 의사당 난입 사태. 로이터연합

지난 1월 6일 발생한 의사당 난입사태의 진상을 조사할 위원회가 미 하원에서 꾸려질지 주목된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은 24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올해 초 발생한 의사당 난입사태를 조사할 특별위원회 구성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1월 6일은 민주주의의 사당이 공격받은 미국 역사에서 어두운 날”이라며 “(특위 구성은) 진실을 찾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구성되는 특위는 의사당 난입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의사당 보안이 뚫린 이유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펠로시 의장은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가 위원을 지명했으면 한다”면서 야당인 공화당에 특위 위원 선정권을 주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하지만 매카시 원내대표는 하원에서 특위 구성하는 것을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다. NYT 보도에 따르면 메카시는 전날 “펠로시 의장은 의사당 난입사태를 정치적으로 몇 번이고 이용해왔다”면서 조사위원회를 하원보다 상원에 설치하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공화당 지도부에서 쫓겨났던 리즈 체니 하원의원은 “당시 발생했던 사건을 충분히 조사하는 건 중요한 일”이라며 특위 출범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월 6일 발생한 의사당 난입사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워싱턴DC 연방 의사당에 난입한 사건을 말한다. 당시 강성 트럼프 지지층 중 일부는 개표 결과에 불복하고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증을 막기 위해 폭력 시위를 벌였다.

이 중 일부는 깃대나 야구방망이 등을 휘둘러 난입 등 과격행위를 시도했고, 이로 인해 현장에 있던 경찰 140명이 다쳤으며 의회 경관 등 7명이 숨졌다.

노유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