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권주자인 최재형 감사원장이 이르면 다음주 초 감사원장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권 도전 선언 등은 사의 표명을 한 뒤 시차를 두고 밝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 원장 측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 뉴스1 등과의 통화에서 “최 원장이 다음 주 초에 자신의 결심을 밝히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 원장은 주말 사이 정치 참여에 부정적이었던 아버지에게 생각을 설명하고 정리한 뒤 다음주 초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사퇴와 동시에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기 보다는 시차를 둘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논란이 있는 데다 본격적인 대권 메시지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원장의 사퇴 시점은 공교롭게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한 오는 29일과 약간 이르거나 맞물릴 수 있다.
최 원장 측은 뉴스1에 “윤 전 총장의 일정을 고려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