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를 상대로 성착취물을 만들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최찬욱(26)이 미국 유학 시절 아동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찬욱이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2016년보다 3년 앞선 2013년 미국에서 음대에 재학하던 중 청소년 캠프에 참석했다가 현지 남아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나왔다고 24일 MBC가 보도했다. 당시 최찬욱이 성추행을 했다는 소문은 같은 학교를 다니던 학생들 사이에 퍼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 A씨는 “2013년 여름 애틀란타에 청소년 캠프가 있어서 2주간 공연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버스 안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최찬욱은 성추행 의혹에 억울함을 토로했다고 한다. 이에 한인들 사이에서는 최찬욱이 인종차별을 당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최찬욱은 이 사건 직후 미국을 떠났다. A씨는 “어린 남자아이를 건드렸다고 하니까 피해자 아이 말만 듣고 인종차별을 하는 게 아니냐(라는 얘기가 있었다)”며 “저희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그러나 최찬욱의 신상이 공개된 뒤 당시 사건이 사실이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최찬욱은 2016년 5월부터 최근까지 5년 동안 SNS를 통해 알게 된 남자아이들의 성착취물을 제작하거나 온라인에 있는 미성년자 음란물을 내려받아 보관한 혐의 등으로 24일 검찰에 송치됐다. 피해자들은 만 11세~13세 남자 아동 및 청소년이다. 미성년자 3명을 직접 만나 강제로 신체 일부를 만지고 유사강간을 한 혐의도 있다.
최찬욱은 검찰 송치 전 대전둔산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5년 전 우연히 트위터를 시작했다”며 “수많은 사람이 노예와 주인 플레이를 하는 것을 보고 호기심으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더 심해지기 전에 어른들이 구해줘서 그 점은 감사하다”며 자신의 범죄를 합리화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많은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