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비서관 논란에 이철희 “박성민 못하면 책임진다”

입력 2021-06-25 00:02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연합뉴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최근 대학생 신분으로 1급 고위직에 발탁된 박성민 청년비서관을 지켜보고 평가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비서관이 실망시키는 모습을 보이면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도 했다.

이 수석은 24일 JTBC 썰전 라이브 ‘영끌 인터뷰’에 나와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박 비서관에 대해 “박 비서관은 정치권에서 다양하게 활동하며 검증을 받았다”며 “청년들이 갈증을 느끼고 ‘우리가 하게 해달라’는 목소리가 워낙 강해 호응하기 위해 당사자를 지위에 앉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같이 활동한 청년들, 민주당에서 최고위원 활동을 했던 분들에게 두루두루 이야기를 들었다”며 “‘아주 잘한다’ ‘아주 진솔하게 청년들 목소리 대변한다’ ‘그 부분만큼은 장담할 수 있다’고 해서 발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청년비서관으로 내정된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국회사진기자단

그러면서 이 수석은 “26살이라는 나이에 너무 일찍 고위직으로 간 것 아니냐는 비판도 겸허히 듣겠다”며 “당분간만이라도 지켜보고 그 친구가 시킬 만한 사람인지 제대로 보고 평가하겠다는 자세를 가져주시면 좋겠다. 그때 만일 실망시켜드리면 제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수석은 청년 돌풍을 일으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박 비서관을 높게 평가했다는 얘기도 전했다. 그는 “이 대표도 여권에 속해 있는 청년 인사들 중에 여성으로는 박성민이라는 사람이 ‘괜찮다’ ‘훌륭하다고 본다’라고 했다”며 “우리가 보는 눈도 크게 다르지 않구나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