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 ‘정치 검찰’ 밝혀지면 비호감도 돌파”

입력 2021-06-24 21:09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3일 경기 파주시 헤이리의 한 스튜디오에서 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연설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대선 출마를 선언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치 검찰’이라는 게 밝혀지면 자신을 향한 비호감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나와 “(역대) 민주개혁 진영의 후보는 전부 비호감이 높았다”며 “‘정치 검찰’ 윤석열, 한 면 자체의 진실이 밝혀지면 결국 검증과 진실의 시간이 지나가고 조만간 ‘추미애가 옳았다’ 할 때가 올 것이다. 그 땐 비호감과 오해도 다 돌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이 대선에 뛰어들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선 “제가 대권 출마를 공식화하니까 저의 지지율은 오르고,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는 게 보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자신을 ‘꿩(윤석열) 잡는 매’에 빗댄 바 있다. 이 뜻에 대해 그는 “윤 총장에 대해서 자꾸 질문을 하시니까. 제가 다 안다”며 “법무부 장관으로서 오죽하면 제가 수사 지휘권을 발동하고, 두 번씩이나 징계충고까지 했겠나”라고 했다. 이어 “그것에는 그만한 증빙자료가 있고 증거가 있는데, 왜 자꾸 회피하고 강제징계라고 하는지. 검찰 총장을 쫓아내기 프레임으로 진실을 외면하느냐 하는 것을 한 마디로 그렇게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 ‘다 안다’고 한 게 이른바 ‘윤석열 X파일’과 연관이 있냐는 질문에는 “전혀 관계가 없고 관심도 없다”며 “저는 헌법 파괴적이고 법치를 어지럽히고 정의와 공정에 반한다고 해서 장관으로서의 직무수행을 엄중히 한 것일뿐”이라고 답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