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71억7000만원 재산신고…퇴직자 중 최고

입력 2021-06-25 00:00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재산이 71억6908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공개된 재산보다 약 2억6000만원 상승했다. 대부분 아내 김건희씨 소유였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5일 ‘6월 수시 재산공개’ 대상자의 재산등록사항을 관보에 게재했다. 이번 공개대상자는 지난 3월 2일부터 4월 1일까지 등록된 공직자로 신규 17명, 승진 15명, 퇴직 37명 등 총 73명이다. 윤 전 총장은 문재인정부와 갈등을 빚다 지난 3월 4일 퇴임하면서 퇴직자 재산공개대상이 됐다.

윤 전 총장의 재산은 재산공개 대상 퇴직자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현직을 포함하면 89억6874만원을 신고한 권순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에 이어 2위다.

윤 전 총장의 재산은 4개월 만에 2억5930만원 늘었다. 지난 3월 25일 ‘2021년 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사항’에서 공개된 윤 전 총장의 재산은 69억978만원이었다.

윤 전 총장의 재산 중 53억5076만원이 예금이었다. 서울 서초동 복합건물(아크로비스타)은 15억5900만원, 경기도 양평 토지는 2억5932만원으로 신고했다. 윤 전 총장 본인 재산은 2억4484만원이고, 나머지는 모두 부인 소유였다.

한편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신현수 전 민정수석의 재산도 공개됐다. 김 전 실장은 전세를 준 서울 청담동 아파트 보증금을 ‘임대차 3법’ 개정안 시행 전에 큰 폭으로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질됐다. 김 전 실장은 총 24억3020만원을 신고했다. 청담동 아파트의 현재가액은 종전 11억5800만원보다 5200만원 상승한 12억1000만원이다. 예금도 지난 3월보다 14억7317만원에서 15억906만원으로 늘었다.

검찰 인사를 둘러싼 논란으로 임명 64일 만에 물러난 신 전 수석은 51억9779만원을 신고해 퇴직자 재산 3위였다. 부동산 관련 재산이 40억7644만원, 예금 17억7948만원이었다. 채무는 개포동 아파트와 서초동 오피스텔 임대보증금이 8억8000만원이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