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2017년 도입한 포항사랑상품권이 5년만에 발행액 1조원을 돌파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2017년 포항사랑상품권 1300억원 발행을 시작으로 2018년 1000억원, 2019년 1700억원, 지난해 5000억원을 발행했다. 올해 상반기 1900억원 어치를 발행해 완판하면서 총 누적 발행량은 1조원을 넘었다.
시는 하반기에도 1620억원 어치를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다음 달 7일부터 500억원 어치를 10% 할인 판매하고 IC칩 탑재카드상품권을 8월 중 출시한다.
포항사랑상품권은 매년 발행액을 완판하고 환전율도 90%를 넘는 등 시민들에게 인기다.
또 지역 내 소비 진작과 침체된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병행해 현금 유동성이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시는 시민과 지역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
우선 파격적인 할인 혜택(최대 10%)과 가맹점 유통기반 확충, 지류형·카드형 병행할인, 1인당 구매 한도(월 70만원) 확대 등에 나서고 있다.
포항지역 전체 상점 2만6000여곳 중 1만6000여곳에 이르는 상품권 가맹점도 소비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늘린다.
상품권의 건전한 유통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불법거래 원천 차단에도 힘쓰고 있다.
물품의 판매 또는 용역의 제공 없이 상품권을 수취하는 행위(일명 ‘깡’), 실제 매출금액 이상의 거래를 통해 상품권을 수취하는 행위, 개별가맹점이 부정적으로 수취한 상품권의 환전을 대행하는 행위 등을 중점 단속한다.
상품권 결제 거부, 상품권 소지자를 불리하게 대우하는 행위, 가맹점주가 타인 명의로 지속적으로 상품권 구매 후 환전하는 행위도 단속대상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구매자들의 긍정적 반응과 포항사랑상품권 필요성에 대한 시민 인식변화 등으로 유통이 활성화되면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상품권 사업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