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죽전휴게소에서 전기차를 20분 충전하고 경주까지 약 320㎞ 거리를 달릴 수 있게 됐다. 환경부는 25일부터 공공부문 최초의 ‘죽전휴게소 350㎾ 초급속충전기(2기)’ 운영을 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기존에는 100㎾급 급속충전기로 400㎞ 주행 시 필요한 전기차 배터리를 80% 충전하는데 1시간 정도 필요했지만 350㎾급 초급속충전기는 약 2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죽전휴게소 기준으로 경주까지 약 320㎞ 거리 달리는데 충전시간 20분이면 충분해지는 것이다. 다만 차량에 적용된 충전기술에 따라 충전시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환경부는 연내에 경부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15곳에 350㎾급 초급속충전기 30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초급속충전기 외에도 200㎾급 급속충전기 등 930기를 고속도로 휴게소, 국도변 졸음쉼터 등 주요 지점에 배치할 방침이다. 지난 3월에는 급속충전기를 필요한 곳에 설치하기 위한 최적 지점 선정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통행량·전기차 등록 수·월평균 충전횟수·인근 충전소 거리·급속충전기 보급수 등을 분석해 충전기 설치지점을 1~5등급으로 구분하는 식이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 주요거점에 초급속충전기를 우선 설치해 전기차 이용자의 불편을 해소하겠다”며 “앞으로 전기버스·택시·화물차 상용차 보급계획을 바탕으로 상용차 충전 기반시설(인프라) 구축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