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형일자리 첫 결실 … 1호차 출고 ‘부릉 부르릉’

입력 2021-06-24 14:36 수정 2021-06-24 14:37
24일 ㈜명신 군산공장에서 열린 전북 군산형 일자리 1호차 생산 기념식에서 ‘다니고 밴’ 1호차를 사이에 두고 참석자들이 1~3호 차량 지역사회 기증식을 갖고 사진을 찍고 있다. 전북도 제공.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지정된 전북 군산형 일자리사업이 첫 결실을 봤다. 1호 전기차가 출고돼 지역 곳곳을 누비며 침체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엔진 소리를 힘차게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24일 ㈜명신 군산공장에서 ‘전북 군산형 일자리 1호차 생산 기념식’을 열었다.

이 전기차는 군산형 일자리사업에 참여한 ㈜명신이 또 다른 참여업체인 대창모터스의 위탁을 받아 생산한 것이다. 이름은 ‘다니고 밴’으로 명명됐다.

‘다니고 밴’은 전장 4090㎜, 전폭 1655㎜, 전고 1900㎜의 2인용 소형 화물 전기차다. 판매가격은 3680만원으로 국고보조금 1600만원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지원받으면 1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명신은 이날 첫 출고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다니고 밴’ 3000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나아가 2023년까지 이 차를 포함해 모두 7만 8000대의 전기차를 만들 계획이다.

24일 ㈜명신 군산공장에서 열린 전북 군산형 일자리 1호차 생산 기념식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왼쪽에서 여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축하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도와 군산시는 앞으로 인력 양성사업과 참여기업에 대한 특례보증 지원 등 일자리사업의 안정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GM 군산공장 등 대기업이 빠져나간 자리에 기술력을 갖춘 중견·벤처기업들이 전기차 클러스터를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전국 최초로 양대 노총이 참여한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명신 군산공장과 전기차 완성차 4개사와 부품사 1개사가 참여했다.

2024년까지 5171억원을 투자해 24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1700여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1호 차 생산은 중소·중견기업이라는 한계를 딛고 이뤄낸 성과물로, 전북 전기차산업의 비약적 발전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후속 사업을 적기에 추진해 일자리사업이 조기에 정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전북 군산형 일자리사업은 다양한 전기차를 생산하며 전북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적극적 지원을 통해 조속히 전기차산업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